도미타 日 대사 “수출 규제 해결 위해 양국 대화에 적극 나서야”
입력 2020.10.22 09:52
수정 2020.10.22 10:07
“한·일 관계 개선 위해 정치적 문제 해결 전제돼야" 강조
패스트트랙 등 비즈니스 중심 인적 교류 활성화 기대
권태신 "양국 대화의 끈 이어져야...정상회담 필요"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가 지난해 수출규제로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선 정치적 문제 해결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양국이 보다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도미타 코지 대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어려워진 한·일 관계 개선은 가장 큰 과제”라며 “전쟁 시기 한국 노동자들의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을 끈기 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경제 발전에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한·일간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건을 언급하며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한국 측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수출 규제와 관련 정책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 한다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른 한편으로 지난해 이후에 다양한 대화를 통해서 문제해결을 위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여름 한국 측에서 WTO 분쟁 해결 절차를 밟으면서 제소한 것을 계기로 양국간 정책 대화가 중단된 불행한 상황”이라며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한국 측에서 마련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상호 수출규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일본 대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한·일관계 경색 해소를 위한 조속한 한·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주한일본 대사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일본에서 새로운 정권이 탄생했고 스가 신임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환경 정비를 위한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 교류와 제3국 진출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공감했다. 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일 한국기업에 대한 일본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대사관과 일본정부의 지속적 관심도 건의했다.
도미타 대사도 “지난 8일부터 비즈니스 트랙과 레지던스 트랙 도입을 통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간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인적 왕래를 활성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 3국 시장에서 협력과 관련해 다양한 국가에서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