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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미래차 선도하려면 세제혜택 등 지원 강화해야"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10.21 14:47
수정 2020.10.21 14:50

車부품업체 18%만 수익…"R&D, 세제지원으로 역량 지원 필요"

자동차산업연합회 21일 코엑스서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개최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21일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동차산업연합회

미래차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자동차 부품 생산 및 개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체 중 수익을 내는 곳은 18%에 불과해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관련업체들이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 세제지원 등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21일 코엑스에서 '자동차 부품산업 미래차 전환 실태 조사결과 및 정책건의'를 주제로 제 10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전기동력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전환과정에서 부품산업 대응실태를 평가하고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조사업체 중 40%는 3~6년에 걸쳐 미래차 1종 부품개발과 생산에 13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17.8%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투자는 늘려가는 데 투자회수에는 장기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상 보다는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품업체들이 미래차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에서 수익을 확보하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규제 위주의 친환경 정책은 인센티브 정책과 적극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부품기업들을 위해 일정 기간 특별 미래차 R&D 프로그램을 마련해줄 것도 건의했다.


정 회장은 업체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미래차 투자 펀드' 조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로 자체자금으로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으나 회수까지는 6년 이상 소요돼 최소 6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등 특별 대출프로그램이나 신보·기보 등의 특별보증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미래차 전환 대응 실태 평가와 과제ⓒ자동차산업연합회

완성차-부품업체간 협업 역시 중요한 만큼 투자나 공동 R&D 등 미래차 전환에 있어 세제지원 등 협력을 촉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도 "우리나라 중소 부품업체들은 미래차 체질 변화 요구에도 전속적 납품구조, 원가구조 취약성 등 부품산업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품업체들의 어려운 상황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의 경쟁력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용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의전기차 부품 중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구동모터는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이지만 배터리 팩과 인버터·컨버터의 기술 경쟁력은 열위에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센서 기술이 미국과 독일의 30~80% 수준에 불과하며 카메라 인식 기술도 상용화 단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효율적인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등 미래차 전환 의지가 중요하며 자체 연구역량과 보유기술을 활용한 기술전략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부품업체들은 기존 인력 재교육과 전환배치에 힘쓰는 한편 기업별 컨설팅을 시행하고 정부의 지원제도 활용을 촉진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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