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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이번주부터 정상 출근”...신작 준비 탄력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0.10.17 07:00
수정 2020.10.16 17:51

넷마블 등 ‘빅3’ 순환근무→정상근무 전환

지스타, 부분 오프라인 행사 및 이벤트 고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두꺼운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주춤했던 게임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정상근무를 시작하며 신작 준비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빅3를 포함한 다수의 게임업체들이 이번주 출근 방침을 확정했다. 주3일 출근 나머지 주2회는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순환 근무를 해제했다.


엔씨는 오는 19일부터 정상근무제로 전환한다. 다만 출퇴근 시간 혼잡도 및 근무밀도 완화를 위한 ‘완전 자율 출퇴근제’는 지속하고, 사내 식당이나 피트니스 센터도 부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임신부와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에 취약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넷마블도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융통성 있게 정상 근무를 운영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안전한 출퇴근 및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코어타임 해제 및 자율 출퇴근시간, 점심시간 확대 운영, 사내 다중시설 이용 제한 등의 지침을 시행한다.


전면 무기한 재택근무 방침을 밝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일부터 직원들이 전원 출근해왔으며, 펄어비스도 출근 대열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한산한 모습을 보이던 판교, 강남, 가산 등도 직원들로 북적이며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지지부진하던 신작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4분기에는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예고됐다.


넷마블은 자사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세븐나이츠2’를 다음달 선보인다. 지난 7일에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을 출시한다. 당장 3분기 실적 발표일에 신작 계획을 발표하는 만큼 최대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 카카오게임즈는 온라인 MMORPG ‘엘리온’ 연내 출시를 목표로 오는 28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앞서 회사는 상장을 앞두고 카카오 프렌즈 IP를 포함한 1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기대작 모바일 MMORPG ‘미르4’ 출시를 통해 연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미르4는 지난 7일 기준 사전등록자 15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면서도 “정상 근무로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점차 활기를 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2018 개막일인 10월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지스타 2018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사상 첫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0’ 행사 개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매년 지스타에서는 게임사들의 신작이 발표되며 관람객들을 사로잡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참가사 모집에 애를 먹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콘텐츠 파트너(B2C) 참가를 확정한 게임업체는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컴투스, 투케이, 오큘러스, KT 게임박스, KT리얼큐브까지 총 8곳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유지로 게임사들의 정상 근무가 지속되면 지스타 참가 업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부분적인 오프라인 행사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프라인 참관객을 일부 받을 수 있다면 흥행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넥슨이 1년만에 지스타 참가를 확정한 이후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며 “10월 중으로 참가 업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프라인 전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공간을 사용하되 영상 등을 통해 언택트 경품 및 콘텐츠 행사를 이어가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지스타 행사는 내달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와 온라인에서 개최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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