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0] 손병석 코레일 사장 “코레일·SR 분리운영, 철도 공공성 맞지 않아”
입력 2020.10.15 17:37
수정 2020.10.15 17:38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5일 코레일과 SR로 나눠 철도운영을 하는 것에 대해 “철도의 공공성·비용·수익 측면에서 볼 때 운영기관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코레일·SR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심 의원은 “코레일과 SR 통합은 문재인 정부 공약사항이었다”며 “그러나 정부는 통합 관련 용역을 중단하고 새로운 용역을 자꾸 발주하는데, 문 정부 임기 내에 코레일·SR 통합 계획을 완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중단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경쟁체제 중복 비용만해도 559억원에 이른다”며 “SR은 열차 운영 외에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일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레일과 SR은 독자적인 경쟁체제라고 볼 수 없으며, 일부 강남지역 주민들만 편리한 서비스를 받고 있어 지역차별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두 회사를 통합해 KTX와 SRT를 하나로 운영한다면 열차운행 효율화에 따른 열차공급 증가, 통합공사의 수익 개선, 국민 편익 증가 등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철도공공성이나 비용면에서 통합안이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다”며 “다만 이 통합문제는 정부가 철도산업 구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에 달린 문제이기에 정부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