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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김영춘, 라임 연루의혹 전면 부인 "전혀 관계없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10.13 10:52 수정 2020.10.13 11:02

김봉현 '이강세 통해 강기정에 현금 전달'

강기정 "현금 靑 검색대 못 넘어" 전면부인

연루의혹 김영춘도 "라임과 아무 관련 없어"

라임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라임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른바 '라임 사태'와 관련해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일체의 의혹을 부인했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강 전 수석은 "보통 이런 뇌물사건이나 금품사건이 나면 준 사람은 있어도 받은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금 이 경우는 준 사람이 없다"며 "이강세 씨도 저에게 주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준 사람은 없는데 받은 사람이 저라는 게 김봉현 씨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지난해 7월 28일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을 법정에서 한 바 있다. 5만원권을 쇼핑백 두 개에 나눠 담아 이 전 대표에게 전했고, 추후 '강 전 수석과 잘 만났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돈을 잘 전달했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는 게 김 전 회장의 증언이다.


강 전 수석은 이 전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강 전 수석은 광주 MBC사장 출신인 이 전 대표와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강 전 수석은 "오랜만에 모처럼 만났기 때문에 어떻게 사느냐 얘기하다가 끝마무리에 (이 전 대표가) '어떤 회사의 대표인데 모 신문에서 기사를 내 어려워지고 있다' '투자가 어렵다'고 해서 금융감독기관에 빨리 검사를 받아서 종료를 하면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하고 끝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에는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안 돼 있다"며 "청와대 직원, 하다못해 수석들도 출퇴근 때 가방 검사도 받고 들어올 때는 반드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게 된다. 돈 5000만원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것은 청와대를 조금만 알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도 전면 부인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인데, 이를 계기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 로비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을 소환조사했으며, 김 사무총장과 함께 민주당 소속 현직의원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인사를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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