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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커플석은 따로 앉으면 의미 없다"…영화관은 관대(?)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10.13 09:59 수정 2020.10.15 09:36

ⓒ픽사베이 ⓒ픽사베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영화 한 편을 관람 하려면 QR코드 입력(전자출입명부), 온도 측정, 문진표 등을 거쳐 한칸씩 띄워진 자리에 앉아야만 한다. 영화관이 이같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꼼꼼하게 방역 수칙을 따르고 있지만 커플석만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 롯데시네마 스페셜관 씨네커플, CGV 스위트박스 커플석은 함께 앉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대부분 일반 좌석 맨 뒷자리에 위치한 이들 자리는 거리두기 상황과는 별개의 자리로 보인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커플석을 예매 할 때는 밖에서도 함께 있다가 영화관을 온 것이라고 판단해 운영하고 있다. 혼자 앉으려면 커플석을 굳이 예매하지 않지 않나. 이같은 운영에 대해 따로 문제가 있다고 지침 받은 건 없다"고 전했다.


CGV 관계자도 "커플석은 한 자리씩 예약이 안된다. 두명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리이고, 다른 관객들과 별도로 독립이 돼 있어 가능하다고 판단해 함께 관람하도록 되어있다. 스위트박스가 연인이 함께 앉을 수 있는 특별석인데, 따로 앉게 한다면 의미가 없는 자리"라고 커플석을 운영하고 이유를 밝혔다.


일반 좌석제는 불이 꺼진 후에도 빈 좌석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벨트로 앉지 못하게 세심히 조치를 해놓은 것과 대조적인 운용방식이다. 일반석 관람객이 방역수칙에 따라 한칸씩 거리를 둬 앉는 이유는, 확진자나 감염자가 아닌 예방을 위해서다. 영화관 관계자의 설명에도 커플이라는 이유로 프리패스 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메가박스도 부띠크 스위트와 프라이빗 부띠크를 그대로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메가박스는 프라이빗은 한 관에 8명 입장 제한을 두고 있으며 부띠끄 스위트는 일부러 한칸씩 띄워앉기는 하지 않으나 좌석간 거리가 1M가 떨어져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수도권 1.5단계, 지방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방역수칙 의무화(집합제한)가 된 영화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지금까지 시행한 방역 방침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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