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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닫혔던 증권사 채용 문 열린다…"리서치·IPO 주목"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9.30 05:00 수정 2020.09.29 13:59

KB·NH證 하반기 공채 원서접수…미래·한투·신금투 신규채용 준비

종목리포트 제공 '리서치센터' 채용 봇물…IPO·IT 인재 확보도 가속

증권사들이 늘어난 투자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각 부문별 하반기 신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데일리안 증권사들이 늘어난 투자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각 부문별 하반기 신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닫혔던 증권사 신규채용 문이 하반기 들어 열리고 있다. 개인의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각 사업 부문에서 인력충원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들의 높아진 주식 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리서치센터와 열풍이 불고 있는 기업공개(IPO) 부서의 인력 충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NH투자·현대차증권 등은 하반기 신입 직원을 뽑기 위한 원서접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 22일부터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 KB증권은 ▲디지털 ▲IT ▲세일즈&트레이딩 ▲투자은행 ▲리서치 ▲홀세일 등에서 4급 신입사원을 뽑는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각종 연수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정식 근무하게 된다.


NH투자증권은 28일부터 ▲IT시스템 ▲모바일앱·웹 ▲온라인서비스 기획 ▲AI 개발 등 부문의 신입직원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이미 이번 달 18일까지 리서치센터 연구원을 뽑는 부분 채용을 진행했던 만큼 이번 일정에선 본사 IT관련 직원을 뽑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공채 계획이 없었지만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장외파생·해외 결제, 금융소비자보호, 리테일 영업지원 등 총 16개 부문의 신입·경력자 채용을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추석 연휴 이후 5급 신입사원 공채를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도 수시·경력방식으로 하반기 공채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부서별 필요인원을 충원하기 위한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영증권 등도 경력직을 중심으로 하반기 신규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공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접 등 대면이 필요한 절차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 건 급증하는 투자자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주식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약 18조1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인 9조2992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그만큼 증권 거래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현재 투자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이 급증해 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번 채용에서 리서치센터 인력을 우선 충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리서치센터 내 어시스턴트(RA)를 이미 채용했고, KTB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지금도 RA를 충원하는 중이다.


아울러 IPO 부문에 대한 채용도 늘어날 예정이다. 이번 달과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각각 총 58조원과 3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면서 흥행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IPO 전문 조직을 운용하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세 곳이다. 이들 증권사는 기존 2팀이나 2부로 운용하던 IPO 담당 조직을 최근 3개로 규모로 확대하면서 추가 인력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던 신입직원 채용으로 인해 생긴 공석과 갑자기 늘어난 투자자로 인해 인력이 필요한 부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하반기 공채가 진행될 것"이라며 "리테일, IB 등 영업분야에 대한 채용은 물론 최근 급증한 접속으로 인해 문제가 일어난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IT직군 수요도 크게 늘어나 관련 인재에 대한 채용도 다수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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