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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취임 한 달…'추미애부터 북한까지' 잇단 악재에 발목

정계성 기자
입력 2020.09.28 04:00 수정 2020.09.27 21:23

분 단위 살인적 일정 소화하며 광폭행보

추미애·윤미향 등 악재로 여론관심 분산

북한발 대형사건으로 추석민심도 싸늘

'시간부족' 이낙연, 퇴임 전 성과 낼 수 있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행보를 했지만 빛이 바랬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시작으로 당내 악재가 잇따르면서 갈 길 바쁜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아서다. 당내에서 조차 "설거지만 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북한이 우리 측 비무장 공무원을 사살하는 사건까지 터지면서 추석을 계기로 노렸던 민심반전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21일부터 이 대표는 추석 명절에 대비해 '민생'에 초점을 맞춘 일정을 계획했다. 21일 천주교주교회의의 예방 자리에서는 '방역 협조'를 당부했고, 22일에는 코로나국난극복회의 주재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내방, 청량리 청과물시장 화재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23일에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참석에 이어 원불교를 찾았다. 주말에도 영덕 태풍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여기에 당 공식회의와 당정청협의, 비공개 회의 및 당무보고 등의 일정을 포함하면 숨돌릴 틈 없는 일주일을 보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도 아닌데 분단위로 당대표 일정을 짜고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외부일정을 거의 하지 않았던 이해찬 전 대표와 특히 대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행보와 메시지는 여론의 주목을 거의 끌지 못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대 특혜휴가 의혹으로 여야 간 공방이 끊임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에 맡기자"며 이 대표가 자제를 촉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물론 또다른 뇌관이었던 김홍걸 의원을 제명하고, 이상직 의원의 자진탈당을 이끌어내는 등 선제적으로 악재를 차단한 것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북한발 악재가 겹치면서 이 대표의 처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북한의 통지문을 두고 여권 인사들의 '김정은 비호' 논란까지 더해지며 민심은 더욱 들끓었다. 또한 북한 측의 설명과 우리 정보기관의 첩보 내용이 달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추석 연휴에도 뜨거운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추석 이후의 정치일정도 이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검찰은 21대 총선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10월 15일 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당선자 90명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데, 결과에 따라 대혼란이 예상된다. 국정감사와 예산정국이 끝나는 시점에는 정치권이 내년 재보선 정국으로 급격히 빨려들어갈 공산이 크다. 대선출마를 위해 내년 3월 물러나야 하는 이 대표 입장에서 내세울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기에 시간이 촉박한 셈이다.


당 내에서는 이 대표 체제의 내재적 한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겠다"며 당선된 만큼 차별화된 정책이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기 어렵고, 전당대회가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전임 이해찬 대표체제와 구분되는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나 당원들 다수가 이해찬 대표 체제의 연속성에서 이낙연 대표 체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과 안정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하려고 하지만, 다른 이슈들이 발생하면서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시당초 7개월 임기의 당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설거지만 하다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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