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김홍걸 제명에 "추미애·윤미향 민심 잠재우려 희생양 골라"
입력 2020.09.19 17:20
수정 2020.09.19 17:21
"김홍걸, 제명되도 의원직 유지…당에 손실 없다
다음 총선에선 수고했다며 지역구 공천을 줄 것
민주당의 잔머리…정작 윤미향·추미애는 못 내치지 않나"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이 재산 축소 신고 논란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을 제명키로 결정한 데 대해 "추미애 법무장관, 윤미향 민주당 의원 사태로 인해 비등하는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희생양으로 고른 것일뿐"이라고 일축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홍걸 의원은 제명되도 의원직을 유지한다. 어차피 제명 당하나 안 당하나 당에는 아무 손실이 없는 것"이라며 "그깟 한 표가 아쉬운 처지도 아니다. 어차피 그 한 표마저 민주당을 따라 찍을 테니 말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 윤리감찰단을 가동시키고 당 윤리위원회의 심사도 거치지 않는 '비상 징계'를 통해 김 의원을 제명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도 불구하고 김홍걸 의원은 무소속으로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어, 꼼수 징계라는 문제제기가 이어진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희생양인 김홍걸 의원도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제단에서 살아서 내려오는 그런 양이다"며 "절대 꼬치가 될 일이 없다. 다음 총선에서는 수고했다며 지역구 공천을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의 꾀돌이들이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 정작 윤미향과 추미애는 못 내치지 않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