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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빈다 vs 잘 받겠다” 모라이스·김도훈, 유쾌한 신경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24 15:58 수정 2020.09.25 07:59

프로축구연맹, K리그1 파이널 미디어데이 진행

울산과 전북, 지난해 이어 올해도 우승 경쟁 치열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과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과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양 팀 사령탑들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2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K리그1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포함된 울산, 전북, 포항, 상주, 대구, 광주 등 6개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특히 승점 2차이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울산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아픔이 있는데 올 시즌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더군다나 울산은 앞서 열린 전북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파이널라운드 경기마저 패한다면 우승을 놓칠 수 있어 맞대결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선은 이겨야 하지 않겠나.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승리를 할 수 있게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이 다소 비장한 각오를 보인 반면 모라이스 감독은 여유로워보였다.


그는 “파이널라운드 5경기를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축제라 생각하고 매 경기 즐기면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과 김보경.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과 김보경. ⓒ 한국프로축구연맹

모라이스 감독이 “행운을 빌겠다”고 말하자 김도훈 감독은 “행운 잘 받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북 현대의 대표 선수로 함께한 김보경은 “파이널라운드 들어오면서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잘 준비하고 있다. 상승세의 분위기를 잘 이어서 전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보경의 경우 지난 시즌 울산 소속으로 우승을 아쉽게 놓친 기억이 있다. 반면 올 시즌에는 전북 소속으로 선두 울산을 뒤쫓고 있어 심경이 묘할 수 있다.


이에 김보경은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똑같다. 전북에서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며 “ 전북이라는 팀은 내가 오기 전부터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이었다. 울산 시절 경험은 선수로서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 반성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전북의 간판 선수가 된 김보경은 김도훈 감독이 맞대결에서 안 나왔으면 하는 선수로 꼽을 정도로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을 위해 6개 구간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인터넷 화상회의 방식으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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