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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손흥민, 4부리그 팀 상대로도 출격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22 00:05 수정 2020.09.21 22:36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2라운드서 무려 4골 폭발

살인적 일정 속 체력 안배 절실, 리그컵 결장 예상

올 시즌 첫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한 손흥민. ⓒ 뉴시스 올 시즌 첫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한 손흥민. ⓒ 뉴시스

올 시즌 세 번째 경기 만에 득점포를 폭발시킨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리그컵에서 기세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레이턴의 브리즈번 로드에서 열리는 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리그2(4부) 팀인 레이턴 오리엔트와 맞붙는다.


에버턴과의 EPL 개막전과 유로파리그 2차 예선 ‘단판 승부’서 침묵한 손흥민은 지난 20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살아났다.


앞선 2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사우샘프턴전에는 케인이 도우미로 나서며 손흥민의 강점인 결정력을 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다. 케인이 득점 욕심을 버리고 손흥민을 활용한 공격 루트를 활용한다면 토트넘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로소 침묵에서 깨어난 손흥민이지만 리그컵은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원정으로 치러지는 레이턴 오리엔트와의 대결은 사우샘프턴전 이후 불과 3일 만에 치러진다. 이틀 휴식 이후 또 다시 경기를 치러야 되는 강행군이다.


최근 무려 왕복 5300km에 달하는 불가리아 원정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사우샘프턴전에 나섰다. 4골을 폭발시키긴 했지만 전반전 내내 몸놀림은 다소 무거워보였다.


9월 강행군이 예정돼 있는 손흥민. ⓒ 뉴시스 9월 강행군이 예정돼 있는 손흥민. ⓒ 뉴시스

다행히 4부 팀인 레이턴 오리엔트과는 전력 차가 어느 정도 있어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 카드를 아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토트넘이 반드시 이긴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EPL 팀들은 리그컵서 선수단의 체력적 부담을 덜기 위해 주전급 선수들을 빼고 나섰다가 덜미를 잡힌 경우가 종종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4부리그 팀 콜체스터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조기 탈락의 아픔을 맛본바 있다. 레이턴 오리엔트와 대결에서도 절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만약 초반에 기세를 잡지 못하고 고전한다면 손흥민이 후반전에 투입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자칫 비기기라도 한다면 향후 일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토트넘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무난하게 승리를 챙기는 것이다. 이틀 뒤 슈켄디야(마케도니아)와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고, 주말에는 뉴캐슬과 EPL 홈경기에 나서야 되기 때문에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최대한 리그컵에는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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