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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골 “케인이 MOM!”...KBS라인 기대 증폭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9.21 00:02 수정 2020.09.21 00:02

인생 경기 마친 뒤 인터뷰에서 '4도움' 케인 치켜세워

합류할 베일과 구성할 'KBS 라인'에 대한 팬들 기대↑

손흥민과 해리 케인. ⓒ 뉴시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 ⓒ 뉴시스

무려 4골을 터뜨린 손흥민(28·토트넘)은 겸손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영국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 등 총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5-2 승리를 주도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시즌 첫 리그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없어 답답했던 손흥민은 시즌 1호골을 시작으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2015-16시즌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한 손흥민이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3월 잉글랜드 FA컵 밀월전에서는 3골(1도움)을 넣은 바 있다.


델레 알리가 2경기 연속 제외된 가운데 해리 케인과 함께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1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2분 만에 역전골도 쐈다. 역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사우샘프턴 골문을 갈랐다.


후반 19분 터진 세 번째 골도 역시 손흥민 발 끝에서 나왔다. 이번에는 오른발이다. 역시나 케인의 패스를 받았고, 순간적인 돌파와 스피드로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리그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28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박스 안 좁은 각에서 왼발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4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케인을 향해 손가락 4개를 펴고 기쁨을 나눴다. BBC는 “하프타임 휴식 후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는 것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는 평가까지 내놓았다.


무리뉴 감독의 극찬과 함께 손흥민은 당연히 공식 MOM으로 선정됐다. 지난 7월 손흥민과 경기 중 격한 언쟁을 벌였던 골키퍼 요리스도 손흥민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 ⓒ 토트넘 SNS 손흥민 ⓒ 토트넘 SNS

‘인생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해트트릭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영광”이라면서 “모두 케인의 뛰어난 어시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MOM은 케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2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한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 도움 4개를 올린 선수가 됐다. 케인의 어시스트가 좋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양발잡이 손흥민의 완벽한 질주와 마무리 능력이 결정적이었다. 그만큼 겸손한 손흥민이다.


이어 “케인과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고 말해 토트넘 팬들을 설레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7년여 만에 ‘친정’ 토트넘으로 복귀한 가레스 베일과 손흥민-케인이 구성할 공격 라인업은 유럽 어떤 리그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다.


득점왕 출신의 스트라이커 케인의 4도움과 놀라운 결정력을 자랑한 손흥민의 ‘주객전도’ 활약으로 이른바 ‘K(케인)-B(베일)-S(손흥민)’ 라인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며칠 내 합류할 베일은 기존 해리 케인-손흥민이 중심을 이룬 토트넘 공격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일은 19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토트넘에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며 “레알과 대표팀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트로피를 얻는지 안다”고 말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2회)을 차지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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