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순매수·원화 강세에 상승 마감…2400선 사수
입력 2020.09.18 16:01
수정 2020.09.18 16:01
외국인 1423억원 사자…개인·기관 1408억, 171억원 팔자
원·달러 환율 1160.3원으로 하루 만에 14.1원 급락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2400선을 지켜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3포인트(0.26%) 상승한 2412.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36포인트(0.31%) 오른 2413.53에 거래를 출발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외국인이 홀로 142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을 위해 각각 1408억원, 171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90%)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의약품(1.95%), 화학(1.00%), 전기전자(0.09%) 등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계(-1.95%), 은행(-1.45%), 운수장비(-1.00%), 금융업(-0.4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0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7%) 내린 5만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NAVER는 2500원(0.83%) 떨어진 2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시가총액이 48조9504억원으로 떨어지면서 50조207억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0.13%)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전지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공시한 LG화학은 3거래일 만에 2만원(3.10%) 오른 6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외에 셀트리온(0.51%), 카카오(0.81%), 삼성SDI(1.57%), LG생활건강(0.33%)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70포인트(0.42%) 오른 888.8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5억원, 1315억원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은 홀로 150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5개가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31%) 오른 9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2.65%), 케이엠더블유(0.12%), CJENM(3.44%) 등은 상승했고, 씨젠(-1.93%), 에이치엘비(-0.77%), 알테오젠(-0.3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원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1원 내린 1160.3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증시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유입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초반대까지 떨어지면서 나타난 원화강세 기조 역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