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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최고액 안겼던 베일,토트넘 이적료 수입 순위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17 15:36 수정 2020.09.17 15:37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 역대 최고액

특유의 느린 협상 방식으로 많은 이적료 이끌어내

가레스 베일. ⓒ 뉴시스 가레스 베일. ⓒ 뉴시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가레스 베일(31) 임대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베일의 토트넘 복귀가 직전 단계”라고 보도했다. 공신력을 갖춘 BBC의 보도이기 때문에 베일의 런던행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99% 이뤄졌다 봐도 무방하다.


다만 이적 방식은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임대 기간은 1년이며 임대료는 2000만 파운드(약 304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료가 값비싼 이유는 베일의 천문학적인 주급을 토트넘이 어느 정도 분담하기 때문이다.


사우스햄튼 유스 출신인 베일은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직전인 2007년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이후 풀백에서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엄청난 스피드를 지닌 베일에 관심을 가진 팀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였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역대 최고액인 1억 100만 유로(약 1396억 원)를 토트넘에 안겼고 월드클래스 윙어를 품는데 성공했다.


당시 과정을 돌이켜보면, 토트넘의 협상력이 얼마나 치밀하게 진행되는지 그대로 드러난다.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주도로 선수 이적 협상을 벌이는데 타 구단에 비해 지나치게 느린 진행 방식을 택해 몸값을 크게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베일의 협상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급해진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값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규모의 이적료가 형성됐다.


토트넘 이적료 수입 역대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토트넘 이적료 수입 역대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토트넘의 사업 수완 능력은 이적 시장의 문이 열릴 때마다 돋보인다.


토트넘은 2017-18시즌, 풀백 자원인 카일 워커를 팔면서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5270만 유로(약 728억 원)를 이끌어냈고 이는 클럽 이적료 수입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역대 3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3800만 유로로, 12년 전임을 감안하면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의 액수다. 그리고 루카 모드리치(3500만 유로), 마이클 캐릭(2720만 유로)이 뒤를 잇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토트넘은 에릭센에 대해 재계약도, 이적 협상도 특유의 방식대로 매우 지지부진하게 끌고 갔는데 결과적으로 독이 되고 말았다. 계약 만료가 임박한 에릭센은 오히려 재계약 거부라는 초강수를 뒀고, 토트넘은 지난 겨울 울며 겨자 먹기로 평가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700만 유로를 받고 인터 밀란으로 보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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