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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 전기차 경쟁력 부족…국가적 지원 절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9.17 06:00
수정 2020.09.16 18:33

30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한국 기업 단 한 곳 뿐

한국 내 판매량 전체 1.6%에 불과…11위에 그쳐

아이오닉 6의 기반이 될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현대자동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 인프라 구축과 배터리원료 개발, 보조금 등 국가적 지원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된다는 설명이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30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한국기업은 단 한 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8개, 미국과 독일이 3개, 프랑스와 일본이 2개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한국기업은 12만1952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업별 전기차 판매순위는 미국 테슬라가 37만5752대, 프랑스 르노‧닛산이 20만4569대, 중국 BYD가 19만7146대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도 미미했다. 한국 내 판매량은 전세계 판매량의 1.6%에 불과하며 순위로도 11위에 불과했다.


2019년 기준 국가별 시장규모는 중국이 전세계 과반이 넘는 52.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미국 14.3%(2위), 독일 4.8%(3위), 노르웨이 3.5%(4위), 일본 1.9%(9위), 한국 1.6%(11위) 순이었다.


국가별 전기차 업체수 및 판매대수(자료: Electric Vehicles Initiative)ⓒ전경련

전경련은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첫째로 수요자 맞춤형 충전 인프라 확충이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의 전기차 충전기 수가 주요국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주유소, 주차장, 공동주택, 직장 등 충전수요가 많은 곳의 민간 사업자 충전인프라 투자 유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충전기 수는 중국의 0.8%, 미국의 1.4%, 일본의 10.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는 한편 전기차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화해 판매를 촉진해야 된다고 봤다.


한국의 경우 리튬 및 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일 정도로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별도의 전기차 보조금 역시 없어 전기차 구매 요인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야 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주요국들이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기관 퇴출정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전기차 핵심 원재료에 대한 자원개발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차원에서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국 전기차 충전기 수 현황(자료:글로벌 EV 아웃룩 2020)ⓒ전경련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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