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검역환경…식물검역, 혁신체계 만든다
입력 2020.09.14 11:00
수정 2020.09.14 10:16
농림축산검역본부, 병해충 검출 증가·신규 유전자정보·코로나19 관리 체계화
검역병해충 위험도 재평가 5년 주기, 분야별 정도관리 고도화 등 추진
최근 새로운 병해충 검출 증가, 병원체 신규 유전자 정보 발견 및 코로나19 상황 등 식물검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식물검역체계 혁신이 추진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변화하는 통상환경 및 검역여건에 맞춰 검역병해충 및 실험실 정밀검역 관리체계를 좀 더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우선 주기적인 병해충 위험평가 기준개선과 위험도 재평가로 검역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관리를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월 마련된 새로운 위험평가를 기준으로 효과적인 검역병해충 위험관리를 위해 위험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검역병해충 위험도 재평가를 매 5년 주기로 정례화한다.
과학 기술발달로 유전자 정보 분석기술이 보편화 돼 병원체의 새로운 유전정보가 지속 발견됨에 따라 이미 개발된 총 107종(바이러스 55·세균 52종) PCR 검사법에 대해서는 재점검을 진행 중이며, 5년이 경과된 PCR 검사법 대상으로 매 3년 주기로 검사법 재점검해 검역 신뢰도를 높인다.
실험실 정밀검역 결과에 대한 정확도 제고를 위해 식물병해충 분야별 정도관리 고도화와 식물검역기술센터 식물병해충 실험실에 대한 한국인정기구(KOLAS)의 공인인정도 추진 중이다.
식물병해충 실험실 장비는 현대・표준화하고, 실험공간을 구획화해 오염 차단 등 선진국형 표준실험실도 구현하고 있다. 식물별 전자동 핵산분리 장비를 확대 설치, 무인 자동 PCR워크스테이션, Real-time PCR을 단계적 도입 등으로 정확성을 높이고 분석시간은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검역본부는 병해충 위험도가 낮은 수입식물을 서류검역대상으로 확대 지정하는 등 수요자 편익을 위한 검역방법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5년간 병해충과 금지품이 검출되지 않은 품목 및 국제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반입 물품 중 일부 품목을 서류검역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서류검역대상으로 지정된 품목은 수입식물 검역 소요기간 단축(최소 2일→즉시) 및 컨테이너 물류비 절감 등을 추진한다.
이에 따른 현장 식물검역 인력 절감은 고위험품목 검역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농산물 수출을 위해 교역 상대국 검역관 방한 없이 비대면(Untact) 영상검역을 통해 수출을 추진하고, 수출입 시 식물검역증명서 사본 인정 및 전자식물검역증명서(ePhyto) 도입도 진행 중이다.
이번 영상검역을 계기로 검역본부는 비대면 방식의 적용을 외국산 농산물의 수입검역 및 검역협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식물검역증명서 사본 인정은 미국, 뉴질랜드와 전자식물검역증명서 교환 시범 운영을 통해 미비점 보완 후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안용덕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종합적인 식물검역체계 개선으로 정부와 검역 수요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립돼 식물검역의 신속・정확성을 높여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민의 편익까지 고려하는 식물검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