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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한연구소서 나왔다"…중국 학자, 과학적 증거 곧 발표할 듯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9.14 09:23 수정 2020.09.17 12:38

"우한 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

홍콩대 출신의 바이러스학자인 옌리멍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라고 말했다. ⓒ유튜브 갈무리 홍콩대 출신의 바이러스학자인 옌리멍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라고 말했다. ⓒ유튜브 갈무리

홍콩 출신의 바이러스 학자가 영국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코로나19의 '중국 유래설'를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이에 힘을 싣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홍콩대에서 바이러스학과 면역학을 전공한 옌리멍 박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토크쇼 '루즈우먼'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은 인간의 지문과 같이 식별이 가능하다"며 "나는 중국에서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나왔는지, 왜 그들이 이 바이러스의 창조자인지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물시장이 아닌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부연했다.


옌 박사는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 31일, 지도교수로부터 "우한에서 발생한 신비로운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옌 박사는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인간 간 전염 증거를 발견하고 상사에게 보고했으나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한시 당국이 코로나19의 유전자 서열 정보를 일찍이 확보했다고도 했다. 우한시 측은 관련 정보를 지난 1월 중순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옌 박사는 "우한 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면서 "두려운 마음에 중국을 탈출했지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 같아 (폭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신변 위협을 느끼고 미국으로 망명한 상태다.


옌 박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국에 왔다"며 "만약 중국에서 이 사실을 폭로했다면 나는 살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옌 박사의 폭로에 대해 "어떤 은폐도 없었다"며 "우한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자마자 즉각 확산 방지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맞받았다.


홍콩대 측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주요 사실과 옌리멍 박사의 주장은 일치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코로나19 사람 간 전염 연구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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