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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선에서 횡보할 코스피…"지수보단 상승 업종 비중 늘려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9.12 06:00 수정 2020.09.12 14:32

NH證, 다음 주 코스피 밴드 2350~2430P 제시…한투는 2360~2440P로 전망

"반도체, IT 등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 필요해"…각국 중앙銀 통화회의는 변수

지난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1%) 상승한 2396.69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가 2350~24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증시전문가들이 다음 주 코스피가 2400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뚜렷한 상승·하락요인이 없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지수 자체보단 디스플레이,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최근 관심을 얻고 있는 업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1%) 상승한 2396.6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7일~11일) 간 지수는 2384.22~2401.91포인트 내에서 움직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400선에 다다른 상황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지수 자체가 당분간 횡보하는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2350~2430포인트를, 한국투자증권은 2360~2440포인트를 제시했다.


다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IT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간 코스피가 상승을 주도한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 고려하면 IT에 대한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디스플레이, 반도체, IT하드웨어 등 국내 IT 섹터 관련 업종들의 주간수익률이 일제히 상위에 포진했다"며 "주가 상승 흐름에서 비교적 낮은 상대 수익률을 보여 온 국내 IT 기업들은 최근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과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 등으로 지속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뎌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50%를 차지했던 뉴욕 주는 오는 30일부터 수용률 25% 내에서 레스토랑 실내 식사를 허용했다. 이처럼 미국이 경제 재개에 나서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내려오면서 감염 강도와 확진자 증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해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경기소비재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시 변동을 이끌 요인으로는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준, 일본은행, 영국은행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꼽았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미 제로금리 장기화를 통해 완화정책기조 유지를 시사한 만큼 다른 나라들이 어떤 경로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나갈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 연구원은 "유로존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최근 유로화 강세를 경계하는 발언을 하면서 통화정책을 통한 개입 가능성을 드러낸 만큼 유럽연합과 영국 간 브렉시트 잡음도 달러 약세 속도를 둔화시키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중앙은행들이 어떤 경로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에 묻혀있던 브렉시트 이슈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최근 EU와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영국의 존슨 내각이 추진 중인 내부시장법(Internal Market Bill)이란 법안에 브렉시트 합의안(Withdrawal Agreement)을 위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해당 안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양자 간 협상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EU와의 무역 불확실성이 불거진다면 파운드화는 다시 약세 압력에 노출되는데, 이는 곧 달러 강세 압력으로 연결된다"며 "유로화마저 달러보다 약해진다면 달러 강세 흐름은 한층 강화될 수 있는 만큼 노딜 브렉시트 관련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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