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신규 신용융자 일시 중단...“신용공여 한도 관리”
입력 2020.09.11 16:37
수정 2020.09.11 16:37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일시 중단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장 마감 이후 영업점과 모바일·홈트레이딩 시스템(MTS·HTS) 등 전 온라인 매체를 통한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신규약정 중단 기간은 이날 장이 종료된 이후부터이며 재개 시점은 한국투자증권이 별도 공지 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신규 신용융자 약정 중단은 자사의 신용공여 한도가 가까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대형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신용융자 약정을 맺은 고객은 관련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는 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17조212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로 인해 증권사가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등 신용공여를 중단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신한금융투자는 신규 예탁증권담보대출 및 신용융자를 일시 중단했다. 지난 6∼7월에도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증권 담보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