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 마감…'개인 매수세'에 장 막판 상승전환

개인 4532억원 순매수…외인·기관 1656억, 3248억원 팔자

美증시 약세에 하락세 지속…오후 3시 18분, 상승세로 전환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1%) 상승한 2396.69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인의 순매수세에 강보합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장중 하락세를 나타내다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1%) 상승한 2396.6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72포인트(0.28%) 내린 2389.76으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오후 3시 18분 상승세로 전환한 뒤 소폭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이날은 개인이 4532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6억원, 324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16%), 유통업(2.10%), 의료정밀(0.97%), 운수장비(0.82%)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1.00%), 화학(-0.95%), 서비스업(-0.8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1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내린 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9%), NAVER(-0.49%), LG화학(-1.12%) 등 대부분의 종목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2.35%), 현대모비스(0.89%), 삼성물산(4.15%)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 POSCO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도 개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14포인트(0.47%) 오른 888.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홀로 5125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0억원, 2332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7개가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2.06%) 떨어진 1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씨젠(-0.64%), 알테오젠(-0.25%), 에이치엘비(-1.53%)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2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로 카카오게임즈는 5조9369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닥 전체 3위에 등극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5% 하락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 하락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증시 투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00년부터 매 4년 마다 미국 대선 한 달 전에는 시장이 조정 받는 모습이 나타났던 만큼 당분간 횡보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