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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추미애 손절인데…여권은 '황당 논리'로 두둔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9.11 00:00 수정 2020.09.11 05:19

리얼미터 여론조사 여야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여당 의원들 황당한 논리 앞세워 상황 악화시켜

민주당, 추미애 TF 구성…대응문건 공유되기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의 직격탄을 맞고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5%로 집계되며 50%선에 육박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도 4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특히 민주당은 병역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20대와 자녀의 군입대를 앞둔 50대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한 민심 이반은 데일리안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본지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추 장관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은 과반(51.0%)을 넘었다.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과반(52.3%)을 넘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런 가운데 여권 인사들은 황당한 논리로 추 장관과 아들을 감싸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0일 "카투사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휴가를 갔냐 안 갔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카투사 현역·예비역들은 "명예가 실추됐다"며 분개했다.


같은 날 장경태 의원은 추 장관 부부가 아들의 휴가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아예 연락을 두절하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는 거냐"고 말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누가 부모자식 인연을 끊으랬냐"며 논리 비약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홍익표 의원은 추 장관의 보좌관이 추 장관 아들의 휴가를 위해 군에 연락한 사실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좌관들은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경계선상에 있는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무를 담당하는 보좌관을 상관의 사적 업무에 동원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화상 연결로 의원들과 열린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화상 연결로 의원들과 열린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민주당은 이날 언택트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 관련) 특혜는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김종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추 장관 구하기를 자제하거나 조심하자는 의견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추 장관 변호인 측이 만든 대응 논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권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대응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확보하지 못한 면담일지 등이 담겨있다"며 "국방부, 검찰, 여당의원이 추 장관 비호를 위해 집단 공조하고 있는 만큼 수사팀과 국방부를 결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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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삑사리 2020.09.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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