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스마트폰 시장 1위 ‘수성’…2위는 애플
입력 2020.09.07 09:04
수정 2020.09.07 09:04
미국 제재 화웨이 ‘고전’…삼성-LG ‘반사이익’
글로벌 출하량 12억6000만대…전년비 11%↓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2억65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1.0%로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어 애플이 1억92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5.3%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점유율 15.1%, 1억90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3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0.1%포인트, 애플 점유율은 1.3%포인트 오르지만, 화웨이는 미국 제재가 지속함에 따라 1.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SA는 “화웨이가 비축한 칩셋을 다 사용할 때쯤인 내년에는 점유율이 4.3% 수준으로 폭락하고, 대신 샤오미, 오포, 비보의 점유율이 작년 7∼8%대에서 크게 올라 모두 10%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서는 자국 브랜드가 중저가와 하이엔드 모델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화웨이 플래그십 모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반사 이익으로 해외에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12억60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SA는 애초 올해 시장 규모가 11억9000만대로 작년보다 15.6%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상반기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타격이 크지 않았다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재택근무로 모바일 기기 필요성이 늘어나고 각국이 소비 진작을 위해 지원금을 배포한 점,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낮추고 있는 점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SA는 “내년에는 경제 회복과 5G·폴더블 같은 신기술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이 9% 성장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작년(14억대 규모)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2022년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