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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멀티골 무력시위…이번에는 다를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06 09:28 수정 2020.09.06 09:28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서 멀티골 작렬

우여곡절 끝에 발렌시아 잔류, 새 사령탑과 케미 기대

이강인. ⓒ 뉴시스 이강인. ⓒ 뉴시스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새 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강인은 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2부리그 카르타헤나를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발렌시아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상대 골키퍼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기록했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넘어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후반 35분에는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후반 41분 교체돼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이 새 시즌에는 명실상부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7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3회에 그쳤고, 2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 측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약속하며 잔류를 설득하자 이강인도 끝내 남기로 했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 ⓒ 뉴시스 하비 그라시아 감독. ⓒ 뉴시스

이강인이 잔류를 결정한데에는 구단의 설득도 한몫했지만 바뀐 환경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발렌시아는 지난 7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선임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그라시아 감독은 프리시즌서 이강인을 중용하면서 새 시즌 자신의 구상에 들어있음을 알렸다.


새 사령탑의 신임 속에 이강인은 프리시즌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고, 심지어 레반테와의 시즌 3번째 친선경기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에 나서기도 했다.


꾸준한 출전 기회로 경기력을 끌어 올린 이강인은 마침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는 성인 무대서 서서히 성과를 내야할 때도 다가왔다. 입단과 동시에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은 폴란드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예상보다 성장이 더뎠다.


이제는 성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한 단계 도약할 때가 왔는데 다행히 주전 경쟁 전망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편, 발렌시아는 오는 14일 홈인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레반테와 2020-21시즌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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