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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이번에는 부상 악재 ‘멀어진 신인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06 09:13 수정 2020.09.06 10:38

갑작스런 복통 호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13일까지 복귀할 수 없어 두 차례 등판 거를 듯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KK’ 김광현(32)이 이번에는 부상 악재로 울상을 짓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6일(한국시간) "김광현이 10일자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다. 지난 3일부터 소급적용되며 좌완 투수 앤드류 밀러를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난데없는 부상자 명단 소식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의심되는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초반 야디어 몰리나 포수 등 다수의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코로나19 감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복통을 호소한 김광현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고 신장 쪽에 이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나아졌으며 회복 단계"라고 전했다.


따라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김광현은 오는 13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당연히 예정됐던 7일 시카고 컵스전 등판은 물 건너갔고,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을 두 경기 정도 거를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에게 올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던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서 몸을 만들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개막을 맞이하지 못했다.


국내로 돌아올 수도 없는 상황에서 외롭게 미국서 머물렀던 김광현은 시즌이 개막되자 이번에는 마무리 투수라는 낯선 보직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선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찾아왔고 지금까지 5경기(4선발)에 나서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이 정도 성적이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충분히 도전할 만한 상황. 하지만 이번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로 김광현의 신인왕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졌다.


그도 그럴 것이 0.83의 평균자책점 등 비율 스탯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으나 아직 규정 이닝에 한참 못 미치는 누적 이닝에서 손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초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경기들이 추후 편성이 됐고 9월 들어 더블헤더 등 빡빡한 일정들과 마주하고 있다. 이는 보다 많은 이닝을 적립해야 하지만 등판 간격을 보장 받아야 하는 김광현에게 좋지 않은 여건이었다. 더군다나 이번 부상자 명단 등재로 김광현의 누적 이닝은 규정 이닝의 절반을 넘기기도 쉽지 않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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