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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키운 이정후, 부활 스리런으로 날려 보낸 기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9.04 10:48 수정 2020.09.04 13:24

한화 채드 벨 상대로 3점 홈런...4타점 맹타

부상 전후 떨어졌던 타격감 살아나나

키움 이정후. ⓒ 뉴시스 키움 이정후. ⓒ 뉴시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장쾌한 홈런포로 기우를 날려 보냈다.


이정후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점 홈런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6-5 승리를 이끌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에서 맞이한 3회초. 이정후는 3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한화 선발 채드 벨을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부상 이후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커졌던 우려를 일축하는 한 방이다.


5회초에도 이정후는 1·3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이날 팀이 올린 6점 가운데 4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 활약으로 키움은 6-5 승리, 1위 NC 다이노스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달 26일 수원 KT전에서 타구에 발등을 맞고 교체된 이후 4경기에서 타율 2할을 간신히 유지해 걱정이 많았다.


부상 직전의 10경기에서도 이정후 이름에 걸맞지 않은 타율로 인해 팬들도 내심 걱정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도 많이 하락했다. 프로 데뷔 후 좋지 않았던 시기 중 손에 꼽을 정도다. 팀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끝내기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던 이정후와 달랐다.


8월 타율도 0.330까지 내려왔다. 5월(0.359)과 6월(0.381)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졌다. 그 사이 타율은 0.340대로 떨어졌다.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지만 이정후라 걱정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 홈런을 걱정을 날렸다. 찝찝한 기분도 털어냈다. 부상 부위도 회복 중이다. 올 시즌 파워까지 겸비하며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행운이 따른 홈런이라며 신중하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이정후를 향한 우려가 기우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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