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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린 KBO리그, 미국·일본 대처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01 09:08 수정 2020.09.01 09:08

한화 투수 신정락 육성군서 확진 판정 받아

미국과 일본은 확진자 발생해도 리그 강행

KBO리그에 개막 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BO리그에 개막 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KBO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한화 육성군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9월 1일 한화 퓨처스리그 서산구장 선수단 및 관계자 전원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광역시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한화 선수는 신정락(33)인 것으로 파악됐다. KBO리그는 물론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 신정락이 처음이다.


지난해 LG에서 이적한 신정락은 올 시즌 16경기에 구원으로만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했고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6월 27일 KT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퓨처스리그(2군) 등판도 7월 22일 고양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신정락은 실전 경기 투입 없이 육성군(3군)에 머물고 있었다.


일단 리그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KBO는 신중하면서도 기민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KBO는 “9월 1일 예정된 한화의 퓨처스리그 경기는 중단되며, 2군 선수단 전원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1군 및 리그 운영이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신정락이 머물던 육성군(충남 서산)에 있다가 최근 1군으로 올라온 선수가 2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은 숙소에서 격리 조치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1군의 리그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다른 국가들의 대응도 참고할 만하다.


자국 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던 미국은 메이저리그 개막을 7월 말에 와서야 할 수 있었다. 일정상 162경기 체제를 고수할 수 없었고 팀당 60경기로 크게 줄여 동선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세인트루이스의 야디어 몰리나. ⓒ 뉴시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세인트루이스의 야디어 몰리나. ⓒ 뉴시스

특히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안방마님 야디어 몰리나를 비롯한 다수의 선수들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상황과 마주했다. 여파는 상당하다. 세인트루이스는 9월말 정규 시즌 종료 때까지 7번의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고 이는 오롯이 선수단 체력 문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도 개막 전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일본프로야구는 개막 직전이었던 지난 3월말, 한신 타이거즈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등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6월 초에는 요미우리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도 확진 판정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개막 이후에도 곳곳에 빈틈을 드러냈다. 지난달 2일, 이번에는 소프트뱅크 외야수 하세가와 유야와 구단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는 하세가와가 속한 1군 경기를 단 1경기만 취소했고 2군 일정은 그대로 강행했다. 게다가 여전히 유관중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할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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