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옵티머스 피해지원, 진통끝 내린 결정"
입력 2020.08.28 14:16
수정 2020.08.28 14:16
가입자 투자원금 최대 70% 보상…"상품 승인 과정 고도화할 예정"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에게 원금을 지원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진통의 과정을 거친 최선의 조치였다고 28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가입고객에게 투자원금의 최대 70%를 선지급하기로 한 유동성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정 사장은 이 안건을 승인한 뒤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개월여의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갖고 회사 의지를 믿고 결정을 기다려준 고객과 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회사로서는 총 6번의 이사회 논의와 3차례 승인 보류 등 진통의 과정을 거쳐 나온 최선의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예전 사모펀드 사례와 달리 운용사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으로 펀드 소싱과 라인업 과정, 영업직원 판매과정에서 당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었다"면서도 "핵심고객 기반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하는 것이므로 심도있는 법률적 판단과 다각도의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동성 공급 이후 고객과 사후 정산과정이 남아 있어 회사의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당사는 이미 상반기에 관련 대손충당금을 계상했다"며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 고객을 위한 우리의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게 선지급하게 될 금액은 약 1800억원으로 추산된다. 회사측은 향후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 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 시스템을 손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