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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자료 확인 중"…NH투자증권도 검사 예정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7.03 15:11 수정 2020.07.03 15:12

펀드명세서 위조 정황 확인 절차 거칠 듯

서울 강남 소재 옵티머스자산운용 현관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 소재 옵티머스자산운용 현관 전경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검사를 위한 자료 확인 검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조만간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검수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펀드와 관련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어 판매사 가운데에서는 NH투자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검사는 옵티머스운용이 펀드명세서를 위조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옵티머스운용은 펀드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담을 것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부실 사모사채를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탁사인 하나은행에는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한 반면 사무관리사인 예탁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등록하는 사기행각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을 검사하는 이유는 마지막 상호대사를 위함이다. 그 동안 NH투자증권은 사무관리사인 예탁원 자료를 토대로 옵티머스운용의 자산 둔갑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금감원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해 상품심의위원회 등 당시 펀드 판매 승인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당초 금감원은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검사가 완료된 이후 수탁사, 사무관리사, 판매사를 묶어 검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일정이 맞물리면서 현장검사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펀드 운용 관련 주체에 대한 검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판매규모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검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0%이상이 NH투자증권에서 판매된데다 타사 검사 진행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옵티머스 관련 자료 확인을 위해 사무관리사와 수탁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고 곧 판매사인 NH투자증권도 조만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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