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재택근무 도입…주요 기업으로 확산
입력 2020.08.27 14:20
수정 2020.08.27 14:24
CE·IM 대상으로 시범운영…DS는 결과 따라 도입
LG전자 재택근무 30% 이상 확대…확산 방지 총력
SK·LG·한화 등 순환 재택…이달 중순 ‘부분 도입’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재택근무에 적극적으로 돌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희망하는 직원들에 한해 9월 한 달간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대상은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 직원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에 한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2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수원 가전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하는 등 제도 도입을 검토해왔다.
이날 LG전자도 재택근무 대상을 넓히기로 결정했다. 부서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재택근무를 30% 이상으로 확대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임산부와 해외 출장 복귀자들에 한해 재택근무를 진행했다.
LG그룹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 재택 근무 지침을 전사에 내린다는 계획이다. 매뉴얼에 따라 30%의 필수 인력을 남기고 단체 행사 금지와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16일부터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순환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SK그룹의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경우도 한화솔루션 일부에서 19일 순환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한화토탈 또한 20일부터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