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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만난 이동걸의 '마지막 카드'…"인수부담 덜어주겠다"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입력 2020.08.26 20:10 수정 2020.08.27 07:5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7월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7월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막판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고 가격 조정을 포함한 인수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한 시간 가량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둘러싼 의견을 주고받았다. 회동에선 인수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까지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이날 회동 후 자료발표를 통해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현산 측과 인수 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다"며 "현산 측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며 이후 일정은 답변 내용에 따라 금호산업 등 매각 주체와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안팎에선 채권단이 1조원 이상을 추가 지원하고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산 측의 인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채권단이 영구채 8천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방안도 HDC현산 측에 제시한 '당근책'으로 거론된다.


이제 공은 인수주체인 정몽규 회장에게 넘어온 상황이다. 당초 이날 만남 전까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노딜'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HDC현산이 이 회장의 마지막 제안을 현산이 받아들여 극적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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