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에 "HDC현산 진정성 확인필요"
입력 2020.07.27 17:34
수정 2020.07.27 17:34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구에 대해 인수의지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27일 "HDC현산에서 요청한 사항을 인수합병(M&A) 절차에서 수용 가능한지 여부에 관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HDC현산의 인수 의지와 진정성에 관한 저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HDC현산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다음달부터 12주 정도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채권단과 금호산업이 HDC현산의 재실사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이 '진정성'을 언급한 만큼 재실사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280%로, 전 분기(1387%)의 4.5배에 달한다. 부채는 전 분기 12조5951억원에서 13조241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자본 잠식도 심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