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환자 40%가 고령환자…중증환자 병상 19개 남아"
입력 2020.08.26 11:53
수정 2020.08.26 11:53
"이달 말까지 중증환자 병상 36개 확보"
생활치료센터 다음주 중반까지 7개소 확충 예정
최근 2주간 수도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4명이 60대 이상 고령환자로 파악됐다.
기저질환자가 많은 고령층의 경우 대표적 코로나19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중증환자 급증에 대비해 병상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환자 가운데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의 고령환자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위중·중증환자 수가 10명대에서 43명까지 증가하는 등 중환자 병상 (확보) 등 안정적인 치료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며 "서울·경기·인천에서 발생한 환자의 병상은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이 총괄하여 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의 병상을 통합 활용하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중증환자는 우선 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총 319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5.9%(19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반장은 "중앙임상위원회가 매일 300여 명의 신규환자가 계속 발생할 것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9월 3일까지 중증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선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통해 이달 말까지 36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병세가 호전된 환자는 중등증·경증병상으로 전원 조정함으로써 중환자 병상을 즉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반장은 "9월 중순까지 추가적으로 40병상을 확보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손실보상과 함께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하여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이 적극적으로 중환자 병상 확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서울 태릉선수촌 등 8개 시설에서 총 1744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입소한 가능한 인원은 61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 반장은 "생활치료센터는 9월 5일까지 총 2730명의 (입소 공간) 추가확보가 필요하다"며 "현재 입소가능 인원을 제외하면 총 2112명의 추가수용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행안부 협조를 통해 이번 주까지 4개소 1010명이 입소 가능한 시설을 신규 개소하는 한편, 다음 주 중반까지 3개소를 추가 개소해 총 15개소 4000여 명까지 입소정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