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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 정점은 언제?

강현태 기자
입력 2020.08.26 04:00 수정 2020.08.25 23:01

코로나대응실장 "지난 23일 정점 추정"

한차례 예측적중 JP모건…"8월말 정점"

방역당국 "전국 확산 폭풍전야…지켜봐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00명에 육박했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 증가세를 보이자 확산 정점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구체적인 정점 시기까지 거론했지만, 방역 당국은 현시점을 '폭풍전야'에 비유하며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2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의 (코로나19)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나 추정한다"며 "8월 23일이 흐름상 가장 피크(정점)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8월 14·15일 사회적으로 이완된 시기가 이틀 전까지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시작돼 그런 것이 아닌지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가·집회 등의 영향으로 해당 기간 감염된 사람들의 최대 잠복기가 이번 주에 만료되는 데다 상향 조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향후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보험팀 역시 전날 발간한 '한국의 3차 재확산 리스크'에서 확산 정점 시기를 이달 말로 예측했다. 해당 보고서는 11월초까지 7000명가량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3월까지의 한국 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를 1만명 수준으로 관측한 바 있다. 실제 해당 기간 한국 누적확진자는 9786명으로 집계됐다.


"상승 추세 꺾였다는 건 성급한 판단"
"주말까지 추이 봐야 판단 가능"


방역 당국은 확산 정점 시기와 관련한 각종 예측을 '성급한 판단'으로 규정하고 우려를 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이후 "이틀 연속 겉보기에는 확진자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건 상당히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19가 어디서 (정점을 찍고) 멈출지는 주말까지 추이를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주 초에 시작된 수도권의 거리두기의 영향이 얼마나 크게, 또 빨리 반영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는 12일 연속 세자릿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12일~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3285명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는 556명(16.9%)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주(16일~22일)에만 깜깜이 확진자가 191명 늘어 은밀한 지역사회 전파가 사실상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줄어든 검사량, 확진자 감소에 영향 미쳤나
"전망할 게 아니라 행동할 때"라는 지적도


전문가들은 통상 일요일·월요일 진단검사량이 다른 요일에 비해 적다며, 향후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실제 확산세 감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주말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상회하면서 매우 두려운 상황이었다가 어제, 오늘 사이에 다시 200명대로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아직 검사가 충분히 덜 된 탓인지,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대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며칠 더 지켜보면서 판단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월요일 진단 검사량은 각각 1만 1000건·1만 4800건가량으로 파악됐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진단검사량이 2만건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일각에선 효과적인 방역 정책 수립과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 참여도를 높일 경우 자연스레 확산 정점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산 정점 시기와 관련해 △확실하고 신속한 방역 조치 △국민 참여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전망할 게 아니라 행동할 때다. 안전한 상황이 될 때까지 정부와 국민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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