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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은 챔피언스리그, 레바뮌→레뮌바 구도 재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8.24 10:01 수정 2020.08.24 10:03

코로나19 악재 속 바이에른 뮌헨, 유럽축구 최강자 등극

8강서 굴욕 안긴 바르셀로나에 통산 우승 횟수서도 앞서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UCL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UCL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7년 만에 유럽 정상에 서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열었다.


뮌헨은 2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터진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을 앞세워 파리 생제르맹(PSG)을 1-0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 이어 UCL 우승컵 들어올리며 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천신만고 끝에 다시 유럽 정상에 오른 뮌헨의 올 시즌 행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유로파리그와 함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잠정 중단되며 취소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막대한 중계권료를 포기할 수 없었던 UEFA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잔여경기와 8강전 토너먼트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승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일부 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리그 중단 없이 결승전까지 무사히 진행이 됐고, 우승은 끝내 뮌헨의 차지가 됐다.


바르셀로나에 8-2 굴욕을 안긴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바르셀로나에 8-2 굴욕을 안긴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토너먼트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승부로 치러진 관계로 뮌헨은 이 대회 11경기 전승 우승의 대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경기수가 적었던 탓에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보였던 뮌헨의 주포 레반도프스키는 이 대회 15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보유하던 17골 최다골 기록에 단 2골이 모자라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다소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전승 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유럽 정상 클럽으로 우뚝 섰다.


유럽 축구 사상 두 차례 트레블을 이룬 구단은 뮌헨과 바르셀로나(2009년, 2015년)뿐이다. 하지만 두 팀의 희비는 뮌헨이 UCL 8강전서 메시가 버틴 바르셀로나에 8-2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면서 극명하게 엇갈리기도 했다.


뮌헨은 통산 6번째로 UCL 정상에 오르며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레알 마드리드(13회), AC밀란(7회)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5회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를 5위로 밀어난 뮌헨의 저력은 ‘레바뮌’으로 불리는 유럽축구 3강 구도를 ‘레뮌바’로 재편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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