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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트레블’ 레반도프스키, 골 침묵에도 빛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8.24 08:22 수정 2020.08.24 08:22

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등 득점왕 트레블 달성

메시와 호날두 양대 산맥 잇는 최고 공격수로 ‘우뚝’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이끈 레반도프스키. ⓒ 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이끈 레반도프스키. ⓒ 뉴시스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이끌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뮌헨은 2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터진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을 앞세워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 이어 UCL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2013년 이후 7년 만에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뮌헨 트레블의 주역은 주포 레반도프스키였다.


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55골을 몰아넣으며 뮌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빛났다. 전반 21분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골대를 맞춘 레반도프스키는 10분 뒤 어려운 자세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유효 슈팅을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뮌헨이 1-0으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둔 후반 추가 시간에는 수준급 볼 간수를 통해 영리하게 파울을 이끌어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미 리그와 컵대회서 득점왕을 달성한 레반도프스키는 비록 결승전에서는 침묵했지만 15골을 기록하며 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개인 또한 ‘득점왕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게 됐다.


결승전 침묵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갖고 있던 대회 최다골(17골) 기록 경신은 무산됐다. 하지만 토너먼트가 단판승부가 아닌 기존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졌다면 충분히 기록 달성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레반도프스키가 빅이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 뉴시스 레반도프스키가 빅이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 뉴시스

역대급 시즌을 보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달성은 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 시즌에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됐다.


아쉽게 발롱도르 수상은 실패했지만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메시와 호날두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이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뮌헨은 UCL 8강전서 메시가 버틴 바르셀로나에 8-2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 호날두는 소속팀 유벤투스의 16강전 탈락을 막지 못했다.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레반도프스키는 호날두와 메시의 양강구도를 깰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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