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스피, 3%대 급락 마감…코로나 우려에 2270선까지 추락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8.20 15:43 수정 2020.08.20 15:43

외국인·기관 2840억원, 8167억원 순매도…개인 1조원 순매수에도 역부족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6.44포인트(3.66%) 떨어진 2274.10로 장을 마감했다. ⓒ픽사베이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6.44포인트(3.66%) 떨어진 2274.10로 장을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3%대 급락 마감했다. 장 초반 2300선을 내주더니 결국 2280선까지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6.44포인트(3.66%) 떨어진 2274.10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0.63포인트(0.87%) 내린 2339.91에 장을 출발해 지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이날 홀로 1조741억원을 사들였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837억원, 8170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이날 주가 급락의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이틀 간 2명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의약품(0.1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6.70%), 보험(-5.29%), 운수장비(-5.13%) 등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도 무려 19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200원(3.81%) 내린 5만5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0.49%)만 홀로 상승했고, SK하이닉스(-4.40%), 현대차(-5.47%), 삼성SDI(-4.49%), 삼성물산(-4.56%) 등이 4%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800선을 내준 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7.60포인트(3.37%) 하락한 791.1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8억원, 1751억원 씩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78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8개가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0%) 떨어진 9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1.28%), 제넥신(0.55%) 등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조리 약세를 나타냈다.


약세로 전환한 미국 증시도 이날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19포인트(0.31%) 하락한 2만7692.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3포인트(0.44%) 내린 3374.85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64.38포인트(0.57%) 떨어진 1만1146.4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고 우려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케이, 상해종합 등 아시아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국내증시의 낙폭이 큰 것뿐이지 오늘은 거의 모든 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경제활동 마비 거리두기 3단계에 대한 소문까지 무성한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두려움이 주식시장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