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종인 "과거 편협함 버리고 전국민 포용하는 정당 될 것"
입력 2020.08.19 13:57
수정 2020.08.19 13:57
5·18 민주묘지 찾아 참배 및 사죄…"국민 포용 정당 기틀 확립"
"우리나라 전체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 분명히 한다
5·18 망언, 앞으로 그런 일 발생하면 당이 철저하게 대처할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사죄한 뒤 "과거의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앞으로 전국민을 포용하는 정당의 기틀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5·18 민주화운동 문제로 인해 광주와 호남의 민심이 통합당에 대해 상당히 소원한 관계를 설정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민주정당으로서 집권을 향하고 있고 과거 여러 차례 집권한 정당으로서 우라나라 전체 어느 하나 소홀하게 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통합당도 더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한다"며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에 대해선 더이상 거론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언급했다.
과거 통합당 일부 인사들이 5·18과 관련한 망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 분들은 이미 당에서 지금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당이 그 문제에 대해서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5·18 진상규명 관련 법안'에 대해선 "입법과정서 국회 내 양당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협조하려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묘지 참배 과정서 눈물을 흘렸던 데 대한 질문에 "감정이 복받쳤던 것 같다"며 "그런 느낌대로 생각해달라"고 했다.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및 대통령 선거 후보로 호남 출신을 내세우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지역과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있는 가장 유능한 인물을 선택할 생각이다"며 "호남 사람이든 충청 사람이든 거기에 대해서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위원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기념 전시를 둘러봤다. 이날 오후에는 5·18 민주광장을 찾은 뒤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