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잇단 ‘악재’에도 멈출 줄 모르는 집값·전셋값 ‘상승곡선’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입력 2020.08.17 06:00 수정 2020.08.15 07:22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상승폭 확대…경기도도 오름세

규제를 누른 매물 품귀현상…“공급대책 3~5년 후 나타나”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데일리안 홍금표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데일리안 홍금표기자

연이은 규제로 부동산 시장에 압박에 더해짐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실제 시장은 전혀 다른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규제 발표 직후 한동안 관망세를 보이다 다시 치고 올라가는 패턴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은 매매든 전월세든 공급이 부족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의 매매와 전세 변동률은 여전히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노원구(1.05%), 도봉구(0.88%), 구로구(0.86%), 성북구(0.67%), 송파구(0.64%)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0.20%)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0.4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금천구(0.87%), 송파구(0.84%), 강남구(0.61%), 중구(0.61%), 광진구(0.57%) 등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곳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30% 상승하며 전주(0.1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구리(0.96%), 성남 분당구(0.74%), 광명(0.73%), 남양주(0.62%), 수원 영통구(0.59%)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 전셋값도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78%), 성남 분당구(0.63%), 안양 만안구(0.54%), 남양주(0.52%), 광주(0.49%)가 높게 상승했다.


경기도 지역에서도 분당의 경우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해 매매와 전세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추가 규제에 따른 부담감이 깔려있음에도, 높은 호가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특히 노원구는 광운대역세권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 이전, 동북선 경전철 재추진 등의 호재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의 경우 매매가 급등에 따른 전셋값 상승과 함께, 전세 재연장과 조합원 2년 의무 거주요건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주로 학군과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에서 8‧4 공급대책을 내놨지만,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실질적인 공급은 3~5년 후에 이뤄지므로 매물 부족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내놨지만 최근 2~3년간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 시장은 매물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며 “상승폭은 차이를 보이겠지만 결국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