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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자제하라면서 외식은 권고..."어느 장단에 맞추라고"

최승근 기자
입력 2020.08.14 14:10 수정 2020.08.14 14:08

코로나 확진 넉달 만에 최고치..수도권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검토

배달앱 현장결제만 할인...비대면결제 90% 이상인 상황에서 역행한다는 지적도

CJ푸드빌 빕스에 비치된 메뉴얼ⓒCJ푸드빌CJ푸드빌 빕스에 비치된 메뉴얼ⓒCJ푸드빌

최근 커피전문점, 식당 등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4일부터 외식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조치지만, 보건당국에서는 외부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상황이라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4일부터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주말(금요일 16시 이후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업소를 5회 이용(회당 2만원 이상 결재)하면, 여섯 번째 외식을 할 경우 1만원을 환급(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에 빠진 외식업 지원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농식품 할인 캠페인 포스터.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 할인 캠페인 포스터. ⓒ농림축산식품부

하지만 최근 수도권 외식업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도 수도권에 대한 방역수위 상향 조정 검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아 또 하나의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정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외식업계에서도 기대감과 함께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식당 등 외식업계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외식업이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처럼 번질 경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크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 자영업자 지원과 경제 활성화라는 행사 취지는 환영하다”면서도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식매장은 물류센터와 달리 음식을 먹는 곳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매장의 경우 영업을 중단하거나 문을 열어도 매출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요즘 같은 때는 많은 손님이 한 번에 몰려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배달앱 이용 시 현장결제를 해야 할인이 적용된다는 점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결제를 권고하는 상황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고객이 주문 시점에 결제까지 함께하는 '바로결제' 주문 비중은 90%가 넘는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식업 배달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이제는 매장보다 배달 매출이 더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사전에 시간을 갖고 카드사, 배달앱 업체와 협의를 진행했다면 현장결제가 아니더라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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