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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정의연 사태 언급 "위안부 운동 투명성 갖춰야"

고수정 기자
입력 2020.08.14 10:36 수정 2020.08.14 10:37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영상메시지서 에둘러 비판

"문제 해결 중요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 재차 강조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할머니들께서는) 위안부 피해자 해결을 위한 운동의 과정과 결과, 검증 전 과정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갖춰 다양한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셨다"면서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운용 논란을 에둘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국립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할머니들께서는) 시민운동의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평화와 인권을 향해 한일 양국 미래세대가 나아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29년 전 김학순 할머니께서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하신 날이다. 증언에 용기를 얻은 할머니들은 자신이 겪은 고통과 아픔을 세상에 알리면서,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며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UN인권조사관의 보고서로 채택됐고, 국제인권 법정을 거쳐 전쟁범죄로 규정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할머니들과 연대했고, 오랜 시간 함께해온 노력으로 많은 국민이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운동'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며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라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사와 연구, 교육을 보다 발전적으로 추진하여 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누며 굳게 연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건강을 염려한 뒤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서 끊임없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고 계신 할머니들의 삶을 깊이 존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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