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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앞장서기' '호남 끌어안기'…통합당의 광폭 행보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8.13 00:03 수정 2020.08.13 05:07

지지율 오름세 탄 통합당, 전과 다른 적극 행보

호남을 '제2의 지역구'로 배정하는 방안 검토

4차 추경에도 적극 목소리…"현장 상황 심각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성마을에서 침수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성마을에서 침수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은 12일 호남 끌어안기 계획을 세우고, 수해를 수습하기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마련에 목소리를 높이며 '광폭' 행보를 벌였다. 지지율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통합당이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지역구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호남 지역을 현역 의원들에게 '제2의 지역구'로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비대위에서 의결하는 국민통합특별위원회에서 '제2 지역구 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으로, 다른 지역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이 호남의 지역구를 배정 받아 자신의 지역구처럼 예산을 따내거나 민원을 청취하는 등 살피겠다는 취지다.


통합당의 이러한 '호남 끌어안기'는 "통합당이 그동안 호남 지역에 소홀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집중 호우로 수해를 입은 호남 지역에 전격 방문한 뒤 지도부를 포함한 통합당 의원들이 호남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오는 19일에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통합당은 이날 '호남' 뿐 아니라 '추경'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줄곧 추경 편성에 반대해온 과거와 달리, 재해 극복을 위한 추경의 필요성을 정부·여당보다 강하게 설득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오늘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이 4차 추경 결정을 유보했다"며 "정부는 재해로 고통 받는 국민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간 전례 없이 3번의 추경을 쏟아 부었던 정부가 국민이 고통 받는 재해 추경엔 인색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우리당 의원들이 돌아본 현장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정부여당의 판단과 달리, 태반의 국민들이 국가의 지원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이 요청한 특별재난지역 지정 확대 역시 더딘 상태라는 점을 언급한 뒤 "정부 예산을 구조조정해서라도 재해 추경을 다시 적극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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