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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의원 성추행 의혹...통합당 “즉각 사퇴하라”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8.12 18:26 수정 2020.08.12 18:26

지난 11일 오후 9시께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이 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9시께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이 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A 시의원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부산시민들에게 사죄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해당 의원에 대한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당은 1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이 같은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시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윤리심판원 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할 계획이다.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사실관계 확인과 진상조사 등을 거쳐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사과문을 낭독한 부산시의회 박민성 원내부대표는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해 해당인 징계와 피해자 보호는 물론 당과 당원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당은 향후 선출직 공직자 성범죄에 불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공천 단계에서 후보자 젠더의식을 점검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시의원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시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김진홍 부산시의회 원내대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시인하고 전격 사퇴해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줬고, 그 여파로 부산시 행정 공백에 따른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또다시 민주당 시의원 성추행 의혹이 발생해 부산시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호사 자격으로 경찰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통합당 김소정 공동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 의원이 피해 여성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CCTV 영상화면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식당 주인과 종업원 등 여성 2명과 남성 종업원 1명 등 모두 3명이다. 20대 남성은 식대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A 시의원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한 뒤 발표한 사과문에서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우로 인해 시민 여러분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의원 성추행 신고접수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죄하고 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을 대표하는 부산시의회 다수당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것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께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이 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다. A 시의원은 “해당 식당에서 일행 3명과 술을 마신 것은 맞다”면서도 강제 추행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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