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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부진한 KIA, 5강 진입 열쇠 브룩스가 쥐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8.11 00:05 수정 2020.08.11 09:20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 3주 연속 LG 상대로 등판 예정

원조 에이스 양현종 부진, 5강 진입 위한 브룩스 역할 중요

KIA의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 ⓒ 뉴시스 KIA의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 ⓒ 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앞세워 2시즌 만에 5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KIA는 11일부터 LG와 잠실구장서 원정 3연전을 펼친다. 4위 LG와 5위 KIA는 1.5게임차로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며 명가재건에 나섰다.


올 시즌 현재 40승 35패를 기록 중인 KIA는 5할 승률에 +5를 찍으며 선전하고 있다. 3위 두산과도 2.5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6위 kt와 7위 롯데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KIA는 밑을 견제하기 보다는 위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4위 LG를 겨냥해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가고 있다.


KIA는 8월에만 3주 연속 LG를 만나 무려 8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5강 경쟁 팀인 LG와의 8경기서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둬야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4위를 기록 중인 LG와 8차례 대결서 밀린다면 kt와 롯데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 하고, 계속해서 5위를 지킨다고 보장할 수 없다.


올 시즌 부진한 양현종. ⓒ 뉴시스 올 시즌 부진한 양현종. ⓒ 뉴시스

순위 싸움의 키는 브룩스가 쥐고 있다.


KIA는 지난 4~6일 광주서 열린 홈 3연전서 1승 2패로 밀렸다. 유일한 승리는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가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먼저 2연패를 당한 KIA는 스윕패 위기서 브룩스의 8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브룩스는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KIA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5위, 다승은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지난 6일 LG전에 나선 브룩스는 12일과 18일에 열리는 LG와의 잠실 원정에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LG와의 8월 8경기 맞대결 중에 3경기를 책임지게 되는 셈이다.


LG 입장에서는 3주 연속 브룩스를 상대하게 되는 부담스런 일정이다. 브룩스는 올 시즌 두 차례 LG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잘 던지고 있다. 남은 2번의 맞대결에서도 브룩스가 호투를 펼친다면 KIA의 가을야구 진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브룩스가 중책을 맡게 된 부분은 KIA의 원조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도 한몫하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6승 6패 평균자책점 5.92로 예전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LG를 상대로도 5.2이닝 동안 4실점하며 부진했다.


그는 일단 11일 LG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진할 경우 또 한 번 브룩스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변수는 비다.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비가 예보돼 있다. 비로 일정이 뒤로 밀린다면 에이스 브룩스의 등판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비로 경기가 밀려 주말에 마운드에 오른다면 두 차례 LG전 등판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페이스가 좋은 브룩스가 LG전에 나설 수 없다면 KIA의 구상도 꼬이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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