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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일본, 신용등급 전망 하락…추가 하향 가능성"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8.09 12:00 수정 2020.08.07 11:50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일본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나섰다.ⓒ픽사베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일본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나섰다.ⓒ픽사베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일본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행이 향후 경제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9일 발간한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이 같이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 달 28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역시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9일에 일본에 대한 신용등급(A+)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 같은 일본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배경으로는 수출 급감 및 소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의 급격한 위축,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정부 부채 증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재급증 등이 꼽힌다.


일본의 올해 2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같은 기간 각각 7.5%와 16.7%씩 줄었다. 아울러 피치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57조6000억 엔 규모의 1,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올해 정부부채가 2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일본의 국내총생산 대비 259%에 이르는 규모다.


다만, 피치는 일본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안전자산인 엔화의 지위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은 A(상위 6번째 등급)를 유지했다.


한은은 "이번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국가신용등급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가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이어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경우 외화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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