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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김광현, 답답한 개점휴업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8.04 08:40 수정 2020.08.04 08:40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13명 확진 판정

정규 시즌 1경기 등판해 1세이브 기록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비상 상황과 마주했다. 이와 함께 팀의 마무리로 낙점된 김광현도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선수 7명, 직원 6명 등 총 13명의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나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에도 밀워키 원정 당시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연전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이후 선수단은 밀워키 숙소에 격리된 채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자가격리도 소용이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무려 13명의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됐던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4연전(더블헤더 포함) 일정을 치를 수 없게 됐다.


이에 구단 측은 8일부터 열릴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는 방침이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 또한 경기 개시를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취소는 세인트루이스뿐만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가 20여명의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27일부터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불안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시 마이애미와 홈경기를 치렀던 필라델피아 역시 감염 확산을 우려, 뉴욕 양키스에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7연전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지금의 상황이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바로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빅리그 연착륙 여부를 타진하기는커녕 선수 본인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달 서머 캠프가 열릴 때까지 미국서 홀로 외롭게 훈련을 이어갔다. 어렵사리 팀에 합류했지만 그에게 내려진 보직은 선발이 아닌 낯선 마무리였다.


그럼에도 실망하지 않은 김광현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지난달 25일 첫 출격해 세이브를 적립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김광현의 답답함도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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