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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빼앗긴 오타니, 일본 전설도 지적 “팔꿈치 의식”

김태훈 기자
입력 2020.08.04 00:00 수정 2020.08.04 00:06

휴스턴전에서 볼넷 남발과 함께 구속도 급격 저하

무라타 쵸지도 오타니 투구폼 언급하며 우려

오타니 쇼헤이. ⓒ 뉴시스오타니 쇼헤이. ⓒ 뉴시스

오타니 쇼헤이(26)가 2경기 연속 굴욕적인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1.2이닝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 50(S:25).


지난달 27일 시즌 첫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는 난조(3피안타 3볼넷 5실점)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최악의 투구 끝에 강판됐다. 평균자책점은 37.80(1.2이닝 3탈삼진 8볼넷 7실점).


출발은 괜찮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오타니는 2회 3개의 볼넷을 연속으로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터커-메이필드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지만 2연속 볼넷으로 2실점했다.


말 그대로 자멸한 오타니는 첫 등판에 이어 또 매든 감독에게 공을 빼앗기며 강판됐다.


이날 최고 스피드 95.8마일(시속 154km)을 찍었지만, 마지막 상대한 스프링어를 상대로는 패스트볼 스피드가 모두 90마일을 넘지 못했다(89.6마일-89.1마일-89.7마일). 구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을 토로한 의견도 있었지만, 오타니급 스타라면 다음 타자를 처리했어야 한다는 냉정한 의견도 함께 나왔다.


개막 전부터 볼넷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은 스피드까지 급격히 떨어져 몸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경기 후 오타니는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껴 MRI 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욱 커졌다.


미국 기자들은 물론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무라타 쵸지(22시즌-215승 177패 33세이브)도 오타니 상태를 걱정했다. 3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에 따르면, 현역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무라타는 “정상일 때 폼이 아니다. 오타니는 아직 두려워하고 있다. 팔꿈치를 의식하고 있는 투구폼”이라고 지적했다.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가 아닌데 구속마저 떨어진 상태라 ‘투수’ 오타니의 위력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9월 3일 등판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재활과 회복을 위해 지난 시즌 마운드에 서지 않고 타자로만 활약했다. ‘이도류’로 다시 서길 바랐던 올 시즌에는 타자로서도 성적이 썩 좋지 않다. 2개의 홈런을 뽑긴 했지만 6경기 타율이 0.148에 그친다.


마운드에서의 부진이 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도류를 고집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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