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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KBO리그, 전반기 투타 MVP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8.03 00:10 수정 2020.08.02 22:06

타자 쪽에서는 로하스가 압도적, 이정후 맹추격

춘추전국시대인 투수 부문은 구창모가 두각 나타내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는 KT 로하스. ⓒ 뉴시스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는 KT 로하스. ⓒ 뉴시스

코로나19로 한 달 늦게 개막한 KBO리그가 벌써 반환점을 돌았다.


올 시즌 KBO리그는 단축 시즌이 아닌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기 결정, 유례가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특히 더블헤더는 물론 서스펜디드 및 월요일 경기를 시행하면서 선수들은 체력이라는 또 다른 적과도 마주해야 한다. 여기에 올스타전을 취소, 휴식일 없이 가을야구가 열릴 때까지 쉼없이 달려야 한다는 특징도 있다.


현재 키움 히어로즈가 75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가운데 선두 NC와 KIA, 롯데가 가장 적은 70경기를 소화했다. 이대로라면 정규 시즌 일정을 큰 무리 없이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다.


사실상 전반기를 소화한 가운데 투, 타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직 시즌의 절반만 치렀으나 이들은 올 시즌 정규 시즌을 마친 뒤 MVP에 오를 매우 높은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타자 쪽에서는 KT 로하스가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로하스는 올 시즌 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89 26홈런 68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같은 비율 스탯에서는 시즌을 치를수록 하락이 예상되나 누적 성적이 워낙 좋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외국인 타자 역대 최고의 시즌을 노려볼 수도 있다.


로하스는 산술적으로 53홈런 138타점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시즌 일정이 워낙 빡빡하게 진행 중이라 누적 성적 역시 시즌 막판 상승 추이가 누그러질 수 있으나 과거 KBO리그를 지배했던 타이론 우즈(두산), 에릭 테임즈(NC)와 비견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컨디션임에 분명하다.


로하스는 맹추격하는 MVP 후보는 키움 이정후다. 이정후는 올 시즌 장타력을 장착, 기존 정확도 높은 방망이에 날개를 다는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현재 12개의 홈런으로 개인 최다 홈런의 두 배를 시즌 절반 시점에서 작성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개 이상의 홈런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정후의 개인 최다 홈런은 2018년과 2019년 6개다.


2020시즌 KBO리그 투, 타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2020시즌 KBO리그 투, 타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투수 쪽은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다. 시즌 초 NC 구창모다 압도적인 페이스로 투수 다관왕을 노렸으나 최근 잠시 주춤한 사이 외국인 투수들이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투수 부문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현재 1위는 여전히 구창모다. 구창모는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 4.42의 WAR와 함께 평균자책점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안타깝게 ‘불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롯데 스트레일리도 간과할 수 없다. 스트레일리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탈삼진 부문 1위와 함께 100이닝을 돌파한 4명의 투수 중 하나로 서서히 리그 지배자가 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득세를 보이는 가운데 구원 부문에서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특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조상우는 현재 26경기에 나와 3승 1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구원투수임에도 불구하고 WAR 부문 8위에 올라 웬만한 선발 투수 못지 않은 효율을 자랑하는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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