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속 피서객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 1계급 특진 추서
입력 2020.08.01 15:24
수정 2020.08.01 15:24
지리산 피아골서 급류 휩쓸린 피서객 구하려다 사망
119 구조대 노제 치른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

지리산 피아골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하려다 순직한 20대 소방대원에게 1계급 특진이 부여된다.
1일 전남소방본부는 김국환(28) 소방교의 헌신적인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기로 했다.
현재 김 소방교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 정원장례식장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조화가 놓였다. 김 소방교의 장례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전남도청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일 오전 10시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되며, 고인이 근무했던 순천소방서 119 구조대에서 노제를 치른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7년 소방관이 된 김 소방교는 보성 소방서에서 근무하다 올해 1월부터 산악119 구조대에서 활동해왔다. 김 소방교는 하루전인 31일 오후 3시 갑작스런 비로 물이 불어난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하다가 몸에 묶인 밧줄이 끊어지면서 계곡물에 휩쓸렸다. 약 18분 만에 산악119 구조대가 김 소방교를 물에서 건져올렸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