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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킹덤’ 편성 연기…보이그룹들의 기피가 이유?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08.03 05:15 수정 2020.08.03 05:14

'퀸덤', '로드 투 킹덤'ⓒMnet '퀸덤', '로드 투 킹덤'ⓒMnet

케이팝(K-POP) 팬들의 관심을 쏠렸던 Mnet '킹덤'이 올해 편성에서 제외됐다. 엠넷(Mnet)이 공식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다.


엠넷은 지난 ‘킹덤’ 진출자를 뽑기 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방송한 ‘로드 투 킹덤’이 무관중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거론하며, ‘킹덤’이 조금 더 정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드 투 킹덤’에는 더보이즈, 펜타곤, 베리베리, 원어스, 골든차일드, TOO가 경합을 벌였고, 우승자 더보이즈가 ‘킹덤’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 정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엠넷의 주장과 다른 이야기가 가요계에서 흘러나왔다. 엠넷의 섭외 과정에서 보이그룹과 기획사들이 꺼려하는 요소들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킹덤’은 ‘국내 최정상 보이그룹들의 경쟁’이라는 그림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때문에 프로그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당연히 팬들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는 앞서 ‘퀸덤’에서 이미 확인됐다.


그러나 이미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보이그룹 입장에서는 굳이 서바이벌을 통해 ‘잘해봐야 본전’인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스크래치’를 낼 이유가 없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팀의 위치를 두고 본인들의 생각과 매니지먼트의 입장 차이가 크다. 각자 프로그램을 통해 득이 될 것이 존재한다면 판단이 쉽겠지만, 하나라도 잃을 것이 있으면 피하고 싶어한다”며 “엠넷 입장에서는 인기 그룹들을 섭외하고 경쟁시키고 싶겠지만, 팬덤이 큰 그룹 입장에서는 출연이 잘해야 본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으면 나갈 수 있겠지만 서바이벌 특성이 역시 망설이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스케줄이나 해외 일정 등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대부분 취소된 보이그룹 입장에서 프로그램 미팅 및 출연 등이 진행되는 동안 밀렸던 컴백일정이나 해외일정 등 연간플랜이 재가동된다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수익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하기에, 고민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로드 투 킹덤’의 존재와 결과다. ‘로드 투 킹덤’이 속칭 ‘대박’이 터졌다면 ‘킹덤’ 출연에 대한 기획사들의 고민은 한결 덜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청률은 0.4~0.6% 사이에 오갔고, 화제성도 거의 없었다. ‘킹덤’이 ‘로드 투 킹덤’과 연속선상에 있고, 똑같은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인식될 경우, 출연 자체가 ‘마이너스’다.


결국 엠넷이‘ ’킹덤‘에 대한 믿음을 기획사에 주고, 전체적인 재정비를 하지 않는 이상 ’편성 연기‘는 자칫 ’편성 불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퀸덤’에 비해 ‘로드 투 킹덤’이 이슈가 낮았다. 이 부분을 위해 라인업 강화나 프로그램 정비를 하긴 해야 한다. ‘킹덤’이 편성을 미룬 만큼, 출연진과 구성을 더 탄탄하게 재정비 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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