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협회 "'소설 쓰시네' 추미애 발언에 자괴감…사과해라"
입력 2020.07.30 12:35
수정 2020.07.30 12:36
"추미애,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로 취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야당 의원의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고 발언해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호운)가 추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호운)는 지난 29일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 해명 요청 성명서'를 통해 "정치 입장을 떠나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생각했다"며 "추 장관이 해명과 함께 소설가들에게 공개 사과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향해 "동부지검장으로 근무하다 갑작스럽게 차관 발령이 났는데,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있었던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의하자,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고 격분했다.
협회는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소설가는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걸핏하면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하는 행위로 빗대어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도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